둘째의 서러움 - 언니껄 물려받아야만 하는 둘째
6살 큰딸 하윤
4살 작은딸 하은
두 자매를 키우면서.. 맨날 언니꺼만 사게 되는것 같아.. 둘째 하은이에게 미안한 맘이 듭니다..
그런데 어쩔수 없지요..ㅠㅠ 남동생이였다면.. 다 사줬을테지만 같은 여자 인지라..
언니가 쓰던걸 물려받을수 밖에 없는 둘째 입니다.
아이들꺼는 새거..비싼걸 산다는게 얼마나 돈이 아까운건지 아실꺼예요..
정말 금방 금방 자라잖아요..
떨어져서 못입고 못신는게 아니라 작아져서 못입고 못신게 되는거지요..
요즘들어..동생 하은이의 눈에도 언니께 좋아보이나 봐여..
사실 그동안 아기라고..의견무시하고..모른척하며 언니꺼만 사줬는데
이제 좀 컸다고 의사표현이 가능합니다.
나도 사줘!!
나도 언니꺼 사줘!!
으~앙 ㅠㅠ
얼마전에 큰딸 크록스 새신발을 샀어요..
이제 여름이다보니..
여름에는 울아이들 고무신이지요..^^
작년에 신던거는 동생에게 물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큰딸은 발걸음이 너무도 가볍지요^^
룰루랄라..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이를 지켜보던 둘째 하은이가.. 자신의 크록스를 팽게칩니다..
"나 이거 안신어 ㅠㅠ"
그러더니 샌달을 꺼내들더군여..
"이거 신고 갈꺼야 !!"
사실 저 샌달도 언니 꺼지요 ㅠㅠ
다 언니꺼..
아무리 다른 신발을 꺼내들어도.
다 언니가 신다 물려준 신발들 뿐입니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다들 이런 풍경이겠지요.
어쩔수 없긴 하지만 둘째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서러울듯 합니다.
저도 어린시절 친척언니의 옷을 물려입었지요..그런데 물려입는 당사자의 기분은 써억 좋지 않잖아요..
어른도 새옷 새물건 좋아하는데..
아이들 눈엔 더더욱 그렇겠지요..
문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겁니다.
앞으로 둘째 하은이가 커가면서..이러한 서러움을 달고 살까봐 걱정이예요..
예전엔 첫째들이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고 살았던 시대였지만..
요즘은 조금 바뀐듯 합니다..
첫째는 애지중지 키우고..
둘째는 대부분 방목..
그래서 둘째들이 장군감인듯 해요..더 튼튼하고 때려도 잘안울고..ㅋㅋ
첫째하윤이는 불면 날라갈까 정말 고이 고이 키웠는데..
모르는 육아상식에..살얼음 걷는 심정으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예쁜핀..예쁜옷
집앞 놀이터 나갈때도 ..꾸미고 나갔지요..
그런데..
둘째 하은이는 지쳐버린 육아에 방목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다 알아버린 육아상식에..괜찮아..다 괜찮아..
예쁜치마..그런거 다 불편하지요..
고무줄 바지 쫄바지가 젤루 편합니다.
아들같이 키운 둘째 하은이 ㅠㅠ
나중에 커서 엄마 살짜악..원망할까봐..걱정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맘은 둘다 똑같다는 건만 알아줬음 좋겠는데 말이죠..
"나는 둘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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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라면 공감할만한 둘째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동화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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