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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족이야기

아이들을 애타게 기다리게 한사람은?



기나긴 징검다리 휴일이 자나고..
대장정의 시간 ㄷㄷㄷㄷ

5월은 푸르다는데..엄마들..주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먼놈의 행사가 이리도 많은지 덜덜덜..

직장다니시는 분들은 휴가가 좋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젤 무서운게
주말이랑 방학입니다..ㅠㅠ

어제도 휴일..
랑구도 일나가고..정말 더디게 흘러간 하루..

비도 스물스물 내리고
밥하다가 아이들 뒤치닥 거리 하다보니..
하루를 마무리 할시간 왔네요..

그런데 저녁먹고..
큰딸이 저를 따라댕기며..쫑알거립니다..

"%$@&^* 왜 안와??"

그냥 피곤한 엄마는 귓등으로 들었지요

작은딸도 전염됬지요..^^

둘다 왜안와??

"오긴 누가온다고 그랴.."



주말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던 녀석들..
좀이 쑤시겠지요..ㅠㅠ

더군다나...오기로 한사람은..기다려도 소식이 없으니..
설레임은..실망감으로 다가옵니다..

잠자리 들기전..

"그럼 내일와??"

"오긴 누가와..아무도 안와.!!"

지쳐있던 엄마는..그냥 그럴려니..했습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던 녀석들이
누가 오길 간절히 바라는듯 했지요..

그러면서..
"#$%&^ 분 왜안와??"

"그게 누군데..??"



ㅋㅋㅋㅋ
엄마는 드디어...울딸이 그토록 기다리는 분이 누군지 알았어요..

아빠도 아니고..
택배아저씨도 아니고
음식 배달도 아니고..ㅠㅠ



큰딸의 상상력에 빵터진 엄마..

아니야  하윤아~!!ㅋㅋㅋㅋ

오시는게 아니라...

태어나신거야...생일!!
오케이?
.
.
.
..


울딸들이 그토록 기다리신 분은 부처님 입니다..

오신날...
우리집엔 안오셨쎄여..ㅠㅠ

아이들 동심에선 충분히 그럴수 있는듯..
한순간에 뻥쟁이가 되신 부처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산타할배급 정도로 생각했나봐여..ㅠㅠ



담에 부처님 뵈러 절에 한번가자꾸나...

우린 천주교지만...
종교엔 벽이 없는거야..^^